등록 : 2008.01.30 01:34
수정 : 2008.01.30 01:34
국제금융시장 신용경색 위험, 성장둔화 지속 경고
국제통화기금(IMF)은 29일 올해 세계경제성장 전망을 미국과 국제 금융시장의 지속적인 신용경색 위험을 이유로 하향 조정하고 세계경제가 앞으로 더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미국의 주택시장 붕괴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와 신용경색이 세계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이날 작년 10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을 보완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에 대한 전망치를 종전보다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4.1%로 수정해 발표했다.
작년 세계경제성장률은 4.9%였고 올해 경제성장률은 작년 7월에만 해도 5.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세계경제활동의 위축될 위험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경제는 작년 10월에 나온 성장전망치보다 0.4%포인트가 하향 조정된 1.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작년 성장률 추정치는 2.2%다.
IMF의 사이먼 존슨 조사국장인 이날 기자회견에서 "세계경제가 지난 5년간 지속해오던 성장세가 금융시장의 불안 때문에 완화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하고 "세계경제 성장의 주요한 위험은 금융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혼란이 선진국의 국내수요를 더 위축시키고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가들에까지 중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오는 4월에 다시 조정돼 발표될 예정이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