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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15 07:50 수정 : 2008.02.15 07:50

경기하강 위험막을 조치 적기추진..금리 추가인하 시사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4일 미국 경제의 성장이 일정기간 둔화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금리인하와 긴급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다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또 "미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경제의 둔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적기에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연방기금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중앙은행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충격이 본격화된 작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지난 1월 말까지 불과 5개월 만에 다섯 차례 걸쳐 5.25%에서 3.0%로 2.25%포인트나 대폭 인하한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경제전망은 최근 몇 개월 사이 악화해 왔고 경기하강 위험은 높아져 왔다"며 "금융시장 혼란이 최근 2년여 동안 크게 약화해온 주택시장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 기능이 사실상 중단되고 변덕스런 대출기관들이 41만7천달러가 넘는 대규모 주택대출을 꺼림에 따라 주택시장의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주택 건축과 이와 관련된 경제활동이 더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버냉키 의장은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주택과 신용시장의 위기가 미국 경제성장을 크게 가로막아왔고 고용도 둔화해 국민이 허리띠를 더욱더 졸라맬 가능성이 있다면서 고유가로 인해 코너로 몰린 미국인들은 최대자산인 주택의 가격하락을 지켜보고 있고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 같은 경제적 위험을 감안해 "경제성장을 돕고, 경기하강 위험에 맞서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 적기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해 앞으로 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와 관련, 경제가 올 하반기에 회복될 전망이지만 경기하강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고 주택시장과 노동시장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악화하거나 대출 등 자금확보가 더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버냉키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고유가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심리가 억제되지 않을 경우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억제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홍 특파원 jaehong@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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