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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2.27 20:36 수정 : 2008.02.27 20:36

내년까지 32곳 요청 예상…“이란 자극할라” 우려

미국의 핵발전 사업이 다시 호황기를 맞으며 핵발전 원료 공급을 위한 시설과 기술 투자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 원전 시장을 노린 경쟁에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이나 유섹(USEC) 등 미국 회사 외에 유렌코나 아레바 같은 유럽 회사도 뛰어들고 있으며, 이들이 계획 중인 투자는 수백억달러에 이른다. 이들은 미국 상업용 원자로에 40% 정도의 농축 우라늄을 대고 있는 러시아의 공급량이 2013년까지 절반으로 줄게 돼 있다는 점을 노린다. 미국은 104개의 원자력 발전소가 있으며 농축 우라늄의 85%를 외국에서 공급받을 만큼 국외 의존도가 크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는 지난해 7개의 핵 원자로 건설 신청이 접수됐으며 2009년까지 25개의 추가 승인 요청이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랑스 아레바사는 이미 아이다호주에 우라늄 농축 시설 건설을 모색하면서 주의회에 세제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른 곳을 물색하겠다고 밝혔다. 독일과 영국, 네덜란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갖고 있는 유렌코사는 뉴멕시코주에 공장을 짓고 내년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유섹사도 오하이오주 파이크턴에 새 원심분리법 우라늄 농축 시설을 짓고 있으며, 늦어도 2012년에 가동을 시작해 미국 전체 수요의 25%를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제너럴 일렉트릭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실험실에서 우라늄 농축을 위한 레이저 처리 기술 연구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사업에 극력 반대하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이런 움직임은 논란을 낳을 수밖에 없다. 당장 이란에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과학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시민과 과학자들이 결성한 단체인 유에스시(USC, Union of Concerned Scientists)는 미국이 농축 우라늄을 해외에서 수입할 수 있는데도 굳이 이런 시설 확충이 필요한지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보이스(미국 아이다호주)/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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