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03 21:15
수정 : 2008.03.0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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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개발 가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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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세기 동안 국제 석유업계를 주름잡던 석유 메이저들의 미래가 이제 원유가 아니라 천연가스에 달려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산유국들의 잇단 석유사업 국유화 추진으로 서방 석유업계가 점점 유전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인 ‘PFC 에너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세계 유전의 80%가 산유국의 국영기업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다국적 기업이 확보한 가스 매장량이 2003년 전체의 39.5%에서 2006년 44%로 늘어났다. 또 다국적 석유기업은 세계 액화시설의 49%, 재가스화 시설의 72%를 소유하고 있다. PFC 에너지의 로빈 웨스트 회장은 “천연가스는 다국적 석유업체에게 여전히 없어서는 안될 분야”라고 말했다.
석유와 관련해선, 산유국 국영기업들이 대부분 원유 채굴을 위한 기술과 자본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국적 기업의 설자리는 점점 축소되고 있다. 반면, 가스는 여전히 산유국의 국영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기술을 필요로 한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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