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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04 14:35 수정 : 2008.03.04 14:35

태국 새 정부가 자국통화인 바트화(貨)의 안정을 위해 과도정부 시절 수립된 외환 규제책을 전면 철폐한 뒤 바트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투기 조짐마저 일고 있다.

태국중앙은행(BOT)은 쿠데타 이후 수립된 과도정부 하에서 지난 14개월간 시행해오던 외환 규제책을 3일부터 전면 철폐한 후 달러당 바트화는 이날 31.64로 장을 마감해 97~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4일에도 달러당 31.61 바트로 장을 시작, 강세를 이어갔다.

BOT는 2006년 12월18일 교역과 관련이 없는 2만달러 이상의 외환 유입액은 30%를 무이자로 1년간 중앙은행에 예치해야 한다는 강력한 외환 규제 조치를 발표했다.

작년에 5차례나 기준금리를 내렸던 태국중앙은행(BOT)이 금리를 현 상태(3.25%)로 유지할 것이라는 소문도 바트화의 강세를 이끌었다.

태국 TMB 은행의 환시장 담당 책임자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BOT가 금리를 유지한다면 정부 발행 채권의 수요가 늘어 바트화의 강세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OT는 3일 시중은행 관계자와 가진 회의에서 바트화에 대한 투기 조짐을 경계했다.

익명을 요구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BOT는 바트화를 투기목적으로 시중은행이 구입할 경우 제재조치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수라퐁 수엡옹리 재무장관은 "바트화가 완전히 안정될 때까지는 수일이 걸릴지 모른다"면서 "외환 규제 철폐는 투자가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성옥 특파원 sungok@yna.co.kr (방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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