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3.04 19:04
수정 : 2008.03.04 19:04
“주가 더 싸질 때 기다려”
미국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이 미국 경제에 대해 이미 침체기에 들어섰다는 진단을 내렸다.
버핏은 3일 미국의 경제전문 채널 <시엔비시>(CNBC)에 출연해 “연속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기술적 정의의 기준에는 맞지 않지만, 상식적 정의로 보면 미국 경제는 이미 침체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침체기가 얼마나 오래갈지 분명하지 않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미국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황이 더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지만 “지금 상황이 1973년이나 74년의 침체와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버핏은 또 “주가가 더욱 싸질 때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렇지만 지금 가장 좋은 기회는 주식보다는 채권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가격이 급등하는 농산물에 대해서는 “계속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유가에 대해서는 “공급이 한정된 반면 소비가 꾸준히 늘기 때문에 더 오를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버핏은 또 미국이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를 유지하는 한 달러는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병수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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