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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3.06 21:05 수정 : 2008.03.06 21:05

1만명에 마케팅·회계 등 전수

세계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1억달러(약 950억원)를 들여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 여성 1만명에게 경영 기법을 가르친다.

골드만삭스는 5일 아프리카와 중동, 남아시아의 개도국 여성들에게 경영 교육을 실시해, 이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대규모 사회공헌 사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프로그램에는 하버드·펜실베이니아·컬럼비아 경영대학원 등 영미권의 명문대 8곳과 나이지리아·이집트·인도·아프가니스탄·르완다·케냐·탄자니아의 고등교육기관이 참여한다. 5주~6달 기간의 교육에서 여성들은 무료로 마케팅·회계·시장조사·계획수립·자본조달 등 실제 사업에 필요한 노하우를 전문가들한테서 직접 배우게 된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에이피>(AP) 통신 인터뷰에서 “9억 인구의 아프리카 대륙에 여성 경영학도가 2600명에 불과하다”며 “이런 상황에서 여성에 대한 경영 교육은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여성이 경제권을 잡는 것이 세계적 경제 불평등을 해소하고, 고른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내부 연구결과에 따라 1년 동안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낸 ‘여성은 하늘의 절반’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인도와 러시아 등 신흥경제권이 여성 교육을 강화하면 1인당 소득을 10~14%까지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사업에 5년간 1억달러를 기부하고, 자사 직원들이 자원봉사 등의 형태로 참여하도록 독려하기로 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골드만삭스의 단일 사회공헌활동으로는 최대 규모다. 2007년 순익 114억달러를 기록한 골드만삭스는 같은해 사회공헌·자선 활동으로 1억100만달러를 썼고, 별도의 교육재단을 통해 1900만달러를 기부했다.

서수민 기자 wikk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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