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미 빅3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
미 자동차업계 빅3 가운데 하나인 포드차가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트럭생산을 줄이는 대신 소형차와 크로스오버 모델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드차는 미국 내 사업환경의 지속적인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량을 3분기와 4분기에 9만대 줄이는 한편 2009년형 F-150 픽업트럭 출시를 두달 늦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포드차는 또한 올해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1천470만대에서 1천520만대 사이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적자규모가 지난해 기록했던 27억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내년에도 적자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앨런 멀럴리 포드차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경기 하락과 휘발유 가격 상승으로 이번 달 자동차 판매량이 더욱 감소하면서 대형트럭과 SUV에 대한 수요가 수십년만에 최저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용평가업체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휘발유 가격 급등이 자동차업계에 재정적 손실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빅3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차, 크라이슬러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S&P는 빅3 모두 픽업트럭과 SUV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내 판매부진 전망으로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이번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의 이유를 설명한 뒤 빅3 금융 자회사의 신용등급 하향조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신용평가업체인 무디스도 포드차와 크라이슬러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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