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8.09.12 18:40
수정 : 2008.09.12 22:48
‘월스트리트 저널’ 전망
미국은 11월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나 존 매케인 가운데 누가 대통령이 돼도, 암울한 경제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2일 민간 경제전문가 56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 결과 내년 상반기까지도 계속 암울한 것이라는 전망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세금환급을 통한 경기부양책이 2/4분기 소비지출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줬지만, 성장률은 4분기 연속 2%(연율 기준)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1년 경기침체 이후 가장 오래 지속되는 것이다. 올해 4/4분기 경제성장률은 0.7%, 내년 1/4분기엔 1.3%에 그쳐 새 대통령의 취임식 때도 상황은 결코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의 60%는 경기침체 상황이라며, 지난달 6.1%였던 실업률은 내년 중반에는 2001년 경기침체 당시 최고치인 6.3%를 넘어서 6.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거의 유일하게 좋은 뉴스는 내년 중반 유가가 100달러 이하로 내려가 인플레이션은 조금 완화할 것이라는 정도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 중인 대통령선거는 외교정책이나 경험 등 후보 개개인의 자질 등이 이슈화되나, 갈수록 경제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3명 중 1명꼴로 17년 만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소비 위축이 몇년간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소비가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현안이 될 것이라고 꼽았다.
워싱턴/류재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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