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9.16 17:59 수정 : 2008.09.16 17:59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직후 미국 정부가 생명보험회사 AIG 구제 움직임을 보이면서 "왜 리먼브러더스는 구제하지 않았나"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올 초 JP모건체이스가 베어스턴스를 인수하는 데 미 정부가 보증을 서주었던 점과 이번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과정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이러한 의문은 깊어지고 있다.

이러한 질문에 대해 금융컨설팅업체 '인텔리전트캐피털'의 회장이자 영국 런던 그리셤칼리지의 석좌교수인 애비나시 퍼소드는 16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고문을 통해 미 정부가 금융시스템을 구하기 위해 리먼브러더스를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퍼소드는 우선 베어스턴스의 경우 일시적 유동성 위기가 문제였던 데 비해 리먼브더러스의 경우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지급불능의 위기'였다는 점을 지적했다.

베어스턴스가 무너졌을 당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동성 공급책을 쓴 것은 사태를 방치할 경우 추후 더욱 심각한 지급불능 위기로 악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퍼소드는 설명했다.

퍼소드는 미 정부가 리먼브러더스를 포기한 두 번째 이유로 '도덕적 해이'를 꼽았다.

과거 중앙은행들이 위기에 빠진 금융회사에 좋은 조건으로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금융회사들은 뼈를 깎는 자구책을 강구하지 않는, 도덕적 해이 현상을 심심찮게 보였다는 것.

세 번째 이유는 베어스턴스 구제 당시와 달리 지난 달 패니메이, 프레디맥 '국유화' 이후 미 정부가 지급불능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신용평가기관들이 미 국채의 리스크를 따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퍼소드는 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 정부가 리먼브러더스를 구제하기 위해 재정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리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퍼소드는 마지막으로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 신청을 함으로써 청산 절차에 들어간다면 보유 중인 자산, 특히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 평가작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리먼브러더스 청산 과정에서 상업용 부동산 가치가 객관적으로 평가되면 다른 금융회사들의 자산 평가에도 투명성이 제고되고 이는 부동산시장, 금융시장의 신속한 회복을 부르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퍼소드 교수의 견해다.

(브뤼셀=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