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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17 20:31 수정 : 2008.09.18 00:45

국제 유가 추이

금융투자자금 이탈 원인
두바이유 90달러선 붕괴

미국 금융위기 여파가 국제유가 내림세에 기름을 부으며 국제유가가 폭락하고 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이틀(거래일 기준) 만에 배럴당 10달러 가까이 떨어져 90달러 선이 무너졌고,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가격도 80달러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배럴당 91.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만에 10달러 이상 빠진 것으로, 지난 7월3일 기록한 최고가인 145.86달러에 견줘 37.51%나 떨어졌다. 두바이유 현물 역시 하루 만에 배럴당 5.79달러 폭락하며 86.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역대 최고가인 지난 7월4일 배럴당 140.70달러에서 무려 36.41%가 내려앉았다.

국제유가 급락은 원유 등 상품시장에서 투자자금이 빠르게 이탈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위기로 당장 유동성 확보에 비상이 걸린 금융자본들이 현금화가 쉬운 원유 등 원자재를 대거 팔아치우고 있는 것이다.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전망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 금융당국이 상품시장 투기세력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어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국제금융센터 오정석 부장은 “일부에서는 투기세력 위축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하지만 속도는 여전히 느리다. 지난주 국내 주유소에서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721원과 1671원이다. 정유업계에선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기준이 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의 가격수준을 고려하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00원대, 경유는 1500원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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