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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17 21:00 수정 : 2008.09.18 02:21

소로스

[세계 전문가들 전망]

리먼브러더스발 금융위기의 종착역은 어디인가.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했던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을 비롯해, 저명한 경제학자와 투자전문가들이 리먼브러더스발 금융위기의 진단과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대체로 사상 최대의 금융위기에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일각에선 ‘위기의 끝은 기회’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제시했다.

소로스 “영국 받게 될 타격 클 것”

미국 투자금융업계의 귀재인 조지 소로스는 16일 영국 <비비시>(BBC) 방송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의 혼란이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는 비관론을 폈다. 그는 특히 금융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영국이 받을 타격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소로스는 “더 많은 금융기관이 문을 닫게 되겠지만, 리먼브러더스와 같은 규모는 아닐 것”이라며 “금융부문이 금융공학을 발판으로 지나치게 확장됐는데, 규제가 시작되고 있는 만큼 과거의 높은 수익을 다시 창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스펀
그린스펀 “내년쯤에나 주택가격 안정”

‘100년 만의 위기’란 말로 이번 월가 쇼크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앨런 그린스펀 전 연준 의장은 지난 14일(현지시각) <에이비시>(abc) 방송에서 “아직 갈 길이 멀다. 내년쯤에나 주택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기가 걷힐 때까지 암울한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크루그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크루그먼
아시아 외환위기를 예고했던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15일 <뉴욕 타임스>에 낸 칼럼을 통해 금융시장의 위기를 ‘러시안 룰렛 게임’에 비유했다. 며칠 안에 미국의 금융시스템이 붕괴되진 않겠지만,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의 파장에 따른 잠재된 위험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크루그먼 교수는 “베어스턴스 사태가 벌어졌을 때, 많은 이들이 실패한 투자은행의 청산 절차에 ‘규율’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6개월이 지난 뒤 그런 규율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세금을 낸 국민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파버 “뉴욕증시 극적 반등 곧 있을것”

파버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꼽히는 마크 파버는 미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밝혔다. 16일 파버는 <시엔비시>를 통해 “뉴욕 증시의 극적인 반등이 곧 있을 것”이라며 “10월 중순까지 일시적 하락을 겪고 나면 아주 강력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버는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계기로 최악의 경우 은행 한두 곳이 파산하겠지만, 이는 ‘바닥’을 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로스 “정리신탁공사가 대안”

그로스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도 15일 미국 경제전문방송 <시엔비시>(CNBC)와 한 인터뷰에서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신청으로 세계적으로 신용경색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로스는 “금융 구제계획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유동성’이 아니라 ‘자본’”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언론을 통해 “1980년대 저축대부조합 사태 때 정부 주도로 부실 자산을 매입한 정리신탁공사(RTC)가 금융위기 부실을 처리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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