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09.18 19:27 수정 : 2008.09.18 19:27

S&P “미국도 다른 나라처럼 등급 얻어내야”
구제금융에 돈줄 바닥나…빚 9조6천억달러

미국 정부가 부실 금융기관에 천문학적 지원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미국 정부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국가신용등급까지 강등될 위기에 빠졌다.

17일 현재, 미국 국가채무는 9조6340억달러(약 1경1050조원)에 이른다고 <시비에스>(CBS) 방송이 보도했다. 2001년 조지 부시 대통령이 취임할 당시보다 4조달러가 늘었다.

미 정부의 국가채무는 계속 늘고 있다. 당장 미 재무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요청에 따라, 35일 만기 400억달러의 국채를 17일 발행한 데 이어 18일 600억달러의 국채를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틀 만에 미국 정부가 갚아야할 빚이 1천억달러가 늘어난 셈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연준이 17일 세계 최대 보험사인 에이아이지(AIG)에 850억달러를 지원하는 등 구제 금융을 쏟아부으면서 재원이 바닥난 데 따른 조처라고 전했다.

올해 미국 재정적자는 4070억달러에 이르러, 지난해 1615억달러의 2배가 훨씬 넘는다. 내년에는 4820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이 될 전망이다. 경기 침체로 세수가 줄어드는 반면,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 지출이 늘어난 탓이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최고 등급(AAA)인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17일 경고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의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회 존 체임버 회장은 잇따른 구제 금융이 “미국의 재정 상황을 약화시켰고, ‘AAA’ 등급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며 “신이 내린 AAA 등급은 없다”고 지적했다. <시비에스> 방송은 “누가 엉클 샘(미국 정부)을 구출할 것인가?”라며 “미 정부가 위기에 처한 대기업을 살려내는 기사처럼 보이지만 역설적이게도 막대한 재정 문제에 직면해있다”고 지적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