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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09.18 19:35 수정 : 2008.09.18 19:35

6주이내 ‘투자자 총회’
환매 여부·방식 결정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에 따른 국내 펀드투자자들의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 회사가 발행한 주가연계증권(ELS)을 기초자산으로 설계된 주가연계펀드(ELF) 등 파생상품 펀드와 리먼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 채권형 펀드의 환매 연기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자산운용협회 전자공시를 보면, 환매 연기가 결정된 펀드는 모두 18개로 늘었다. 상환 연기가 가장 많은 자산운용사는 채권펀드에 강세를 보였던 아이투신운용으로, 이 회사는 ‘아이절세미인 고수익고위험채권 혼합15M-7’ 등 모두 13개의 상환 연기를 공시했다. 아이투신운용은 “해당 펀드가 소유하고 있는 채권의 지급보증을 한 리먼이 최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함에 따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탁재산 분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환매가 연기된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상환 연기를 발표한 날로부터 6주 안에 수익자 총회를 열어 자금회수에 대한 구체적인 결정이 날 때까지 환매할 수 없게 됐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수익자 총회에선 부분 환매 여부, 환매 방식 등 대부분 주요한 의사결정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리먼과 연계된 국내 투자자들의 주가연계펀드의 투자액을 500억원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리먼이 발행한 채권에 투자한 펀드에서 발생한 손실 규모에 대해선 아직까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 사모로 조성된 펀드는 피해 상황이 외부로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리먼 파산에 따라 발생한 손실 투자금액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이 국내외 금융회사와 맺고 있는 파생상품 거래계약 잔액은 지난 7월 말 현재 6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직접적으로 돈이 오가는 게 아니라 자산을 맞교환하는 스와프거래의 전체 규모만 잡은 것이라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금융감독원은 밝혔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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