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위기 확산에 유로화 추락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유로화에 대해 사상 최대로 치솟았다. 유럽의 금융위기 확산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 의회가 7천억달러의 구제금융안을 결국 통과시킬 것이라는 기대 등이 겹치면서 유로화 대신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는 오후 3시51분 현재 유로당 1.4081달러에 거래돼 전날의 1.4434달러에 비해 가치가 2.5% 올라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최대로 상승했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서는 달러당 106.43엔으로 가치가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유로당 149.74엔에 거래도 전날의 150.38에 비해 가치가 떨어졌다. 유로화 가치 급락은 벨기에-프랑스 합작은행 덱시아가 64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하고, 이에 앞서 영국 노던록과 브래드퍼드 앤드 빙글리(B&B)가 모기지 손실 타격으로 국유화되는 등 금융위기가 유럽 금융기관들로 확산되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BMO네스빗번즈의 피라스 애스카리 수석 외환트레이더는 블룸버그 통신에 유럽 금융기관들이 부실 위험에 더 노출돼 있을 수 있다는 우려로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혜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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