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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8.10.06 06:49 수정 : 2008.10.06 06:49

독일 재무부는 5일 유동성 위기에 처한 독일의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HRE) 은행에 독일 역사상 최대 규모인 500억 유로(미화 약 680억 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의 새로운 구제 방안이 합의됐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번 합의로 HRE이 안정을 되찾을 것이며 독일도 어려운 시기이지만 금융 활동의 입지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금융감독위원회(BaFin)의 요헨 자니오 위원장도 독일 정부,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 BaFin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를린에서 열린 회의에서 기자들에게 "좋은 해결 방안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합의는 당초 350억 유로였던 구제안에 금융기관들이 150억 유로를 추가 지원하는 형식으로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민간 금융기관 컨소시엄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승인까지 받은 350억유로 규모의 구제안을 거부하면서 파산 위기에 몰렸던 HRE는 이로써 회생의 기회를 잡게 됐으며 독일은 물론 유럽 금융시장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독일은 HRE에 대해 독일 정부가 265억 유로, 민간 금융기관 컨소시엄이 85억 유로를 지원하는 등 35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을 추진했으나 HRE이 다음주말까지 200억 유로의 자금이 신규로 필요하고 올해말까지 최대 500억 유로, 내년말까지는 700억-1천억 유로의 자금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민간 금융기관들은 이를 거부하고 정부에 `더 큰 역할'을 요구했었다.

독일 2위의 부동산대출 전문 금융기관인 HRE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사태로 세계금융위기가 촉발된 후 아일랜드 소재 자회사 데파(Depfa)가 신용경색으로 단기자금 조달에 실패하면서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HRE는 지난해 10월 공공사업 파이낸싱 전문업체인 데파를 인수했었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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