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이날 지수 중 다우지수는 2003년 5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S&P는 2003년 4월, 나스닥은 같은 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1.21% 내린 4,313.80,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1.55% 하락한 3,44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이날 한때 2.8%까지 상승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DAX 지수는 2.53% 하락한 4,887을 기록, 심리적 지지선인 5천선이 무너졌다. 유럽의 대표주 동향을 보여주는 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2.3% 하락한 918.85로 200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서도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3.92% 떨어진 37,080.3포인트로 마감, 6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 자금시장 경색 지속..금.유가는 하락 금리인하 물결이 전세계 각국으로 확산됐지만 은행들의 몸 사리기로 인해 3개월짜리 리보가 올 최고치로 치솟는 등 자금 흐름의 마비 현상은 풀리지 않았다. 이날 3개월짜리 달러 리보는 이난 0.23%포인트 오른 4.75%에 달해 작년 12월28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반면 하루짜리 리보는 5.09%로 0.29%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은행간 거래에서 현금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리보와 초단기대출금리(OIS) 간 스프레드인 리보-OIS는 3.50%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로 벌어졌다. 이는 은행들이 앞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를 넘는 자금 대출을 꺼리는 데 따른 것으로, 중앙은행들이 잇따른 금리인하에 나서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들에 6일짜리 자금을 필요한 만큼 무제한 제공키로 하는 등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자금시장의 경색현상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홍콩에서도 3개월짜리 은행간 금리는 0.25%포인트 올라 4.4%에 달해 1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싱가포르의 3개월짜리 달러 금리도 4.51%로 0.19% 오르는 등 아시아 자금시장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계 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36달러(2.7%) 내린 배럴당 8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에는 배럴당 86.05달러로 작년 12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77달러(2.1%) 내린 배럴당 82.59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 4주간 하루 평균 1천870만배럴로 1999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6%나 줄었다. 금융위기 속에 급등세를 보이던 금값도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20달러 내린 온스당 886.50달러에 거래를 마쳐 9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김경석 김현준 김지훈 특파원 kskim@yna.co.kr (베를린.뉴욕=연합뉴스)
|
주가 폭락·금리 급등…글로벌 금융시장 위기고조 |
유동성 공급과 금리 인하 등 전례 없는 대책에도 불구하고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가 몰락하는 등 자금시장의 충격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뉴욕증시의 다우지수는 9,000선에 이어 8,600선까지 힘없이 무너졌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DAX 지수는 심리적 지지선인 5천선이 붕괴됐다.
국제유가와 금값은 하락했지만 3개월짜리 리보(런던은행간 금리)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금시장의 경색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 각국 주가 끝없는 폭락
잠정집계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678.91포인트(7.33%)나 폭락한 8,579.19로 마감돼, 9,000선에 이어 8,600선까지 무너졌다.
다우지수가 9,0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3년 8월 이후 약 5년만에 처음이며, 이날 다우지수의 하락폭은 역대 3번째로 큰 것이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95.21포인트(5.47%) 떨어진 1,645.1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75.02포인트(7.62%)나 급락한 909.92로 마감됐다.
이로써 이날 지수 중 다우지수는 2003년 5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S&P는 2003년 4월, 나스닥은 같은 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1.21% 내린 4,313.80,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1.55% 하락한 3,44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이날 한때 2.8%까지 상승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DAX 지수는 2.53% 하락한 4,887을 기록, 심리적 지지선인 5천선이 무너졌다. 유럽의 대표주 동향을 보여주는 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2.3% 하락한 918.85로 200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서도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3.92% 떨어진 37,080.3포인트로 마감, 6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 자금시장 경색 지속..금.유가는 하락 금리인하 물결이 전세계 각국으로 확산됐지만 은행들의 몸 사리기로 인해 3개월짜리 리보가 올 최고치로 치솟는 등 자금 흐름의 마비 현상은 풀리지 않았다. 이날 3개월짜리 달러 리보는 이난 0.23%포인트 오른 4.75%에 달해 작년 12월28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반면 하루짜리 리보는 5.09%로 0.29%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은행간 거래에서 현금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리보와 초단기대출금리(OIS) 간 스프레드인 리보-OIS는 3.50%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로 벌어졌다. 이는 은행들이 앞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를 넘는 자금 대출을 꺼리는 데 따른 것으로, 중앙은행들이 잇따른 금리인하에 나서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들에 6일짜리 자금을 필요한 만큼 무제한 제공키로 하는 등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자금시장의 경색현상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홍콩에서도 3개월짜리 은행간 금리는 0.25%포인트 올라 4.4%에 달해 1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싱가포르의 3개월짜리 달러 금리도 4.51%로 0.19% 오르는 등 아시아 자금시장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계 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36달러(2.7%) 내린 배럴당 8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에는 배럴당 86.05달러로 작년 12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77달러(2.1%) 내린 배럴당 82.59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 4주간 하루 평균 1천870만배럴로 1999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6%나 줄었다. 금융위기 속에 급등세를 보이던 금값도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20달러 내린 온스당 886.50달러에 거래를 마쳐 9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김경석 김현준 김지훈 특파원 kskim@yna.co.kr (베를린.뉴욕=연합뉴스)
이로써 이날 지수 중 다우지수는 2003년 5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S&P는 2003년 4월, 나스닥은 같은 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1.21% 내린 4,313.80,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 지수는 1.55% 하락한 3,44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이날 한때 2.8%까지 상승했던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DAX 지수는 2.53% 하락한 4,887을 기록, 심리적 지지선인 5천선이 무너졌다. 유럽의 대표주 동향을 보여주는 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2.3% 하락한 918.85로 200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에서도 보베스파(Bovespa) 지수가 3.92% 떨어진 37,080.3포인트로 마감, 6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 자금시장 경색 지속..금.유가는 하락 금리인하 물결이 전세계 각국으로 확산됐지만 은행들의 몸 사리기로 인해 3개월짜리 리보가 올 최고치로 치솟는 등 자금 흐름의 마비 현상은 풀리지 않았다. 이날 3개월짜리 달러 리보는 이난 0.23%포인트 오른 4.75%에 달해 작년 12월28일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반면 하루짜리 리보는 5.09%로 0.29%포인트 내렸다. 이에 따라 은행간 거래에서 현금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리보와 초단기대출금리(OIS) 간 스프레드인 리보-OIS는 3.50%포인트로 역대 최고치로 벌어졌다. 이는 은행들이 앞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하루를 넘는 자금 대출을 꺼리는 데 따른 것으로, 중앙은행들이 잇따른 금리인하에 나서고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들에 6일짜리 자금을 필요한 만큼 무제한 제공키로 하는 등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섰지만 자금시장의 경색현상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홍콩에서도 3개월짜리 은행간 금리는 0.25%포인트 올라 4.4%에 달해 1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싱가포르의 3개월짜리 달러 금리도 4.51%로 0.19% 오르는 등 아시아 자금시장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계 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는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36달러(2.7%) 내린 배럴당 8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에는 배럴당 86.05달러로 작년 12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77달러(2.1%) 내린 배럴당 82.59달러를 기록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수요는 지난 4주간 하루 평균 1천870만배럴로 1999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6%나 줄었다. 금융위기 속에 급등세를 보이던 금값도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20달러 내린 온스당 886.50달러에 거래를 마쳐 9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김경석 김현준 김지훈 특파원 kskim@yna.co.kr (베를린.뉴욕=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