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국가에 자금지원 준비돼 있어”
IMFC, G7 행동계획 지지선언
국제통화기금(IMF)은 11일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를 개최한 뒤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선진국과 신흥시장 국가들의 긴밀한 협력을 촉구했다.
IMFC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경제위기는 매우 깊고, 널리 확산돼 있어서 대담한 조치를 취하고자 하는 국가들 간에 특별한 협력이 요구된다면서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신흥시장국가와 선진국들 간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IMFC는 금융위기로 자금부족에 직면한 국가들에 자금을 지원할 태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IMFC는 또 긴급금융지원절차를 이용해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금융지원을 필요로 하는 회원국을 돕기 위해 재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IMFC는 또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전날 발표한 금융위기 대처를 위한 공동성명을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앞서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IMF와 세계은행(WB) 연차총회 개막에 앞서 "G7은 현재 상황이 긴급하고 예외적인 조치를 요구한다는데 동의했다"면서 "우리는 금융시장을 안정시켜 자금흐름을 정상화하고 세계경제의 성장을 돕기 위해 서로 계속 협력하기 다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이번 금융위기에 맞서 "단호한 조치와 함께 쓸 수 있는 모든 정책적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면서 주요 은행들이 무너지는 것을 막고 자금이 자유롭게 흘러다닐 수 있는 조치를 취하는 한편 은행의 자금조달과 예금보험 그리고 모기지 자금시장도 함께 지원할 것이라는 행동계획을 채택했었다.
이와 함께 이날 도미니크 스트라우스-칸 IMF 총재는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모든 정책적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지적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스트라우스-칸 총재는 세계가 금융위기로 시련을 겪고 있지만 식량가격 급등에 직면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의 또 다른 위기를 잊으면 안 된다면서 선진국은 빈국들에 대한 원조를 줄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병수 특파원 bingsoo@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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