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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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우려에 유럽증시 폭락..6~7%대↓ |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이틀간 반등했던 유럽 주요 증시가 다시 폭락했다.
15일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핵심지수 FTSE100는 전일대비 7.16% 하락한 4,079.59로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는 6.82% 하락한 3,381.07로 장을 마쳤다.
또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는 6.49% 떨어진 4,861.63으로 마감, 하루 만에 다시 5,000 밑으로 주저앉았다.
아시아, 호주 증시의 약세 소식에 2%대의 하락세로 출발한 주요 증시는 이틀간의 급반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했으나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의 '펀더멘털'이 경기침체를 우려케 한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낙폭을 키웠다.
특히 장 후반에 접어들어 뉴욕 증시에서 장중 다우지수 9,000선이 무너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급랭, 지수 하락폭이 5% 이상으로 커졌으며 결국 6~7%대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
금융위기는 한풀 꺾였지만 실물경제의 침체 분위기가 역력한 데다 각국의 금융안정책이 결국은 납세자 부담으로 돌아와 소비가 위축되는 등 불황의 '악순환'이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주까지 은행 등 금융업종 주식이 하락세를 주도했던 것과 달리 15일 장에서는 리오틴토, ABB, 지멘스 등 산업 부문별 대표주들이 10% 이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이러한 불안심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
파리 소재 '라 프랑세즈 데 플라스망'의 주식운용 책임자인 에마뉘엘 무라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위기 종식의 서막이지만 그 너머에는 전 세계적 경기침체가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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