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이날 13.4% 폭등한 33,386.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세계 증시의 동반 상승세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공포에 따른 증시의 끝없는 추락으로 충격을 받아온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심리적 위안이 될 전망이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전세계 증시에서는 12조달러가 사라진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날 미 증시는 콘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8.0로 1967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S&P/케이스-쉴러의 미 20대 도시 8월 주택가격지수도 1년전보다 16.6% 떨어져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와 주택가격 지수가 역대 최악을 기록한 것에도 불구하고 폭등, 그동안 악재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NYSE의 이날 거래량도 17억주로 지난 3개월간의 하루 평균치보다 18%나 증가, 매수세가 활발해진 것도 긍정적인 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급락으로 주식 가치가 20여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투자자들을 저가 매수에 나서게 하고 우려를 키웠던 기업 자금시장도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는데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반영돼 증시가 반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S&P 500 소속 기업의 추정 순이익 대비 주가는 10.7배로 1985년 이후 가장 싼 수준이고, MSCI 세계지수도 순이익 대비 가치로 볼 때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또 미국의 자금시장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업어음(CP) 매입에 나선 첫날인 28일 하루에 만기 80일 이상의 CP 발행 규모가 671억달러로 지난 한 주 평균인 67억달러의 10배에 달하고 발행 금리도 0.7%포인트 떨어지는 등 그간의 경색현상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여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이와 함께 FRB가 30일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도 다음 주에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 금리 인하가 확산되는 것도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FRB가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연방금리 선물시장은 0.7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38%로 보고 거래되고 있다. ECB도 다음 달 6일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DM 파이낸셜의 마이클 셸던 수석전략가는 로이터 통신에 증시의 과매도 국면에서는 반등이 일어나는 점을 설명하면서 세계의 각국 정부가 향후 몇주나 몇달 안에 금융시장을 되살리고 점차 신뢰와 안정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매도 보다는 매수에 가담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의 추세를 이날 하루만 보고 예단하기는 무리다. 다우지수는 지난 32 거래일 중 이날까지 29거래일에 세자릿수의 등락폭을 보여 그만큼 증시의 분위기가 불안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 13일 사상 최대의 폭등을 한 뒤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또 30일 발표될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와 다음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도 증시는 다시 춤을 출 가능성도 크다. 미국의 3분기 GDP는 감소세를 보여 경기침체에 진입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0.5%로 추정되고 있다. 김진형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런던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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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모처럼 ‘활짝’…미 증시 폭등 |
미국 뉴욕증시가 10% 가량 폭등하는 등 세계 증시가 모처럼 급락세에서 벗어나 일제히 반등했다.
28일 아시아 증시의 반등을 신호탄으로 유럽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을 한데 이어 미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역대 두번째의 지수 상승폭을 기록하며 폭등세로 화답했다.
특히 뉴욕증시는 이날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사상 최악을 기록하고 20대 도시 집값도 사상 최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악재 속에서도 주가가 가치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는 인식과 기업 자금시장의 경색도 정부의 개입 속에 완화되는 조짐이 보이면서 폭등, '추락 공포'가 만연했던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889.35포인트(10.88%)나 상승한 9,065.12로 장을 마쳐 9,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43.57포인트(9.53%) 상승한 1,649.4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91.59포인트(10.79%) 오른 940.51로 거래를 마쳐 900선을 훌쩍 넘어섰다.
다우지수는 지난 13일 936.43포인트(11.08%) 상승 이후 사상 2번째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에 앞서 마감한 유럽 증시도 일본.중국 등 아시아 증시의 상승세에 탄력을 받아 6일 만에 반등했다.
유럽 대표주 동향을 보여주는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2.2% 상승한 833.58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에서 DAX 지수는 11.28% 급등한 4823.45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에서 FTSE 100 지수는 장중 한때 4,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전날 대비 1.92% 오른 3,926.38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에서 CAC 40 지수도 1.55% 오른 3,114.92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이날 13.4% 폭등한 33,386.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세계 증시의 동반 상승세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공포에 따른 증시의 끝없는 추락으로 충격을 받아온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심리적 위안이 될 전망이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전세계 증시에서는 12조달러가 사라진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날 미 증시는 콘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8.0로 1967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S&P/케이스-쉴러의 미 20대 도시 8월 주택가격지수도 1년전보다 16.6% 떨어져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와 주택가격 지수가 역대 최악을 기록한 것에도 불구하고 폭등, 그동안 악재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NYSE의 이날 거래량도 17억주로 지난 3개월간의 하루 평균치보다 18%나 증가, 매수세가 활발해진 것도 긍정적인 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급락으로 주식 가치가 20여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투자자들을 저가 매수에 나서게 하고 우려를 키웠던 기업 자금시장도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는데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반영돼 증시가 반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S&P 500 소속 기업의 추정 순이익 대비 주가는 10.7배로 1985년 이후 가장 싼 수준이고, MSCI 세계지수도 순이익 대비 가치로 볼 때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또 미국의 자금시장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업어음(CP) 매입에 나선 첫날인 28일 하루에 만기 80일 이상의 CP 발행 규모가 671억달러로 지난 한 주 평균인 67억달러의 10배에 달하고 발행 금리도 0.7%포인트 떨어지는 등 그간의 경색현상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여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이와 함께 FRB가 30일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도 다음 주에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 금리 인하가 확산되는 것도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FRB가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연방금리 선물시장은 0.7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38%로 보고 거래되고 있다. ECB도 다음 달 6일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DM 파이낸셜의 마이클 셸던 수석전략가는 로이터 통신에 증시의 과매도 국면에서는 반등이 일어나는 점을 설명하면서 세계의 각국 정부가 향후 몇주나 몇달 안에 금융시장을 되살리고 점차 신뢰와 안정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매도 보다는 매수에 가담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의 추세를 이날 하루만 보고 예단하기는 무리다. 다우지수는 지난 32 거래일 중 이날까지 29거래일에 세자릿수의 등락폭을 보여 그만큼 증시의 분위기가 불안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 13일 사상 최대의 폭등을 한 뒤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또 30일 발표될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와 다음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도 증시는 다시 춤을 출 가능성도 크다. 미국의 3분기 GDP는 감소세를 보여 경기침체에 진입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0.5%로 추정되고 있다. 김진형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런던 뉴욕=연합뉴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이날 13.4% 폭등한 33,386.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세계 증시의 동반 상승세는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확산되는 공포에 따른 증시의 끝없는 추락으로 충격을 받아온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심리적 위안이 될 전망이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전세계 증시에서는 12조달러가 사라진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날 미 증시는 콘퍼런스보드의 10월 소비자신뢰지수가 38.0로 1967년 이후 최저를 기록하고 S&P/케이스-쉴러의 미 20대 도시 8월 주택가격지수도 1년전보다 16.6% 떨어져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와 주택가격 지수가 역대 최악을 기록한 것에도 불구하고 폭등, 그동안 악재에만 민감하게 반응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NYSE의 이날 거래량도 17억주로 지난 3개월간의 하루 평균치보다 18%나 증가, 매수세가 활발해진 것도 긍정적인 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급락으로 주식 가치가 20여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투자자들을 저가 매수에 나서게 하고 우려를 키웠던 기업 자금시장도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는데다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도 반영돼 증시가 반등한 것으로 보고 있다. S&P 500 소속 기업의 추정 순이익 대비 주가는 10.7배로 1985년 이후 가장 싼 수준이고, MSCI 세계지수도 순이익 대비 가치로 볼 때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또 미국의 자금시장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업어음(CP) 매입에 나선 첫날인 28일 하루에 만기 80일 이상의 CP 발행 규모가 671억달러로 지난 한 주 평균인 67억달러의 10배에 달하고 발행 금리도 0.7%포인트 떨어지는 등 그간의 경색현상에서 벗어나는 조짐을 보여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이와 함께 FRB가 30일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이고 유럽중앙은행(ECB)도 다음 주에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 각국에서 금리 인하가 확산되는 것도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를 낮추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FRB가 0.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가운데 연방금리 선물시장은 0.7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38%로 보고 거래되고 있다. ECB도 다음 달 6일 0.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DM 파이낸셜의 마이클 셸던 수석전략가는 로이터 통신에 증시의 과매도 국면에서는 반등이 일어나는 점을 설명하면서 세계의 각국 정부가 향후 몇주나 몇달 안에 금융시장을 되살리고 점차 신뢰와 안정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다면 매도 보다는 매수에 가담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시의 추세를 이날 하루만 보고 예단하기는 무리다. 다우지수는 지난 32 거래일 중 이날까지 29거래일에 세자릿수의 등락폭을 보여 그만큼 증시의 분위기가 불안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우지수는 지난 13일 사상 최대의 폭등을 한 뒤에 다시 급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또 30일 발표될 미국의 3.4분기 국내총생산(GDP) 결과와 다음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에서 실업률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도 증시는 다시 춤을 출 가능성도 크다. 미국의 3분기 GDP는 감소세를 보여 경기침체에 진입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마켓워치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3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마이너스 0.5%로 추정되고 있다. 김진형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 (런던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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