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8.12.05 19:14 수정 : 2008.12.05 19:14

메릴린치 “1분기 저점” 전망

“경기후퇴가 중국으로까지 확산된다면, 내년에 일시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25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메릴린치는 4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내년에 은행들이 소비자와 기업들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계속 축소하면서, 세계 원유 수요가 훨씬 더 줄어들 것”이라며 국제유가 급락을 예상했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전했다. 이 보고서는 내년 평균 국제유가를 배럴당 50달러로 예측하면서도, 내년 1분기에 저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4일 많은 석유업계 관계자들은 유가가 30달러대로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11일 장중 한때 배럴당 147달러(종가기준 145.29달러)의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던 국제유가는 이미 70%나 하락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3.12달러(6.7%) 떨어진 배럴당 4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05년 1월 이후 최저치다.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세계 3대 경제권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동반 경기 침체에 빠지면서 기업의 감원과 소비 위축이 이어지자, 석유 소비가 계속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자유 낙하’시키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지난달 21일까지 4주 평균 석유제품 소비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2%나 줄었다고 집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가 급락이 단기적으로 소비자와 기업의 비용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유가가 더 떨어지면 세계 원유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석유수출국기구(오펙)이 생산량을 급격하게 줄일 가능성이 커,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