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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06.16 19:17 수정 : 2009.06.16 19:17

세계 금융위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경보가 잇따르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5일 “경기회복은 아직 약하다. 해야 할 일들이 많다. 특히 금융부문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날 그의 선창에 합창이라도 하듯, 주요 정책결정자들은 금융위기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재확인했다.

실러 베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은 “금융위기가 다소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결코 위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은행이 파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기 이후 지난 13일까지 파산한 미국 은행은 37개에 이른다. 국제통화기금은 금융위기로 인한 전 세계 금융권의 총 손실 규모가 4조1000억달러로, 이 가운데 미국에 2조7천억달러가 집중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향방>이란 보고서에서 “지난 5월까지 미국의 금융기관들은 9720억달러의 손실을 상각처리했지만, 자본확충 규모는 7150억달러에 그친다”고 밝혔다. 아직 처리해야 할 손실이 많을뿐 아니라, 손실을 메울 자본확충은 크게 부족하다는 얘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날 ‘금융안정 검토’ 보고서에서 “금융부문의 위험은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이 은행은 “유럽 은행들이 올 2830억달러의 부실자산을 상각해야 한다”며 “유럽의 심각한 경기침체가 금융부문의 경색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3일 주요8개국(G8) 재무장관들도 “아직 금융에 중대한 위험이 남아 있다”며 섣부른 금융시장 정상화론을 경계했다.

류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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