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9.09.04 19:52 수정 : 2009.09.04 19:52

1천달러 눈앞…주식·달러 약세전환 가능성 제기

금값이 1000달러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통상 주가 및 달러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금값의 급등은 지난 3월 이후 급상승했던 국제 증시가 끝물에 도달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9월 인도물 금 선물가는 3일 국제상품시장에서 2%인 1온스당 19.20달러가 올라 995.80달러를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 3일간 4.6%가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금값은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999.50달러까지 올라 온스당 1천달러 직전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로써 금값은 지난 2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값의 상승에 따라 다른 금속값도 일제히 상승했다. 금값의 급작스런 상승은 국제증시와 신용시장이 쇠퇴로 향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저널>은 3일 보도했다. 주식과 달러와는 통상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금값의 상승은 최근 급등락을 보이는 국제증시의 방향전환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증시 등 자산시장은 지난 3월 이후 40% 이상 급등해온데다, 9월은 전통적으로 연중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을 보이는 달이다.

인플레이션 우려도 금값의 상승을 부추겼다. 최근 하락했던 미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 이자율은 이날 상승해, 3.3329%로 마감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 매도량을 줄이고, 중국의 국부펀드가 금을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도 금값을 올렸다.

<시엔엔머니>는 그동안 금융시장과 경제상황이 어려울 때마다 금값이 치솟았다면서 최근의 금값 상승도 우려를 낳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이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인 1014달러를 기록했던 작년 3월은 베어스턴스 부도 사태 때였고, 몇 달 뒤에도 유가가 사상 최고에 육박하면서 인플레와 달러 약세에 대한 우려 때문에 금값이 1천달러 선에 근접했다.

<시엔엔머니>는 최근 금값 급등은 최근 주가에 확신을 갖지 못한 투자자들이 다른 투자대상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금융시장의 붕괴를 걱정했던 과거의 사례보다는 덜 불길해 보인다고 전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