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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9.10.07 20:31 수정 : 2009.10.07 20:31

“경기회복 자신감 반영한것”
미국 등 증시·상품시장 활력

오스트레일리아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이 최근 부진하던 세계 자산시장에 일단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번 금리 인상이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오스트레일리아가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을 단행한 6일(현지시각) 뉴욕 증시를 비롯한 전 세계 증시와 석유, 금 등 상품시장은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1.4%인 131.50포인트 오른 9731.25로 마감하며,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에서도 런던의 FTSE100 지수가 2.3%, 독일의 닥스 지수도 2.7%로 급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의 금리 인상은 당분간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는 미국 경제의 상대적 부진을 더욱 부각시키며, 달러화 급락을 가속화시켰다. 달러화는 이날 일본 엔에 대해 0.82%, 유로에 대해 0.45% 절하되는 등 모든 주요 통화에 대해 급락했다. 특히 이날 영국 <인디펜던트>가 주요국과 산유국이 석유거래시 달러화 결제를 중지하고, 새로운 통화체제를 구축하는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해, 월가발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의 기축통화 지위 논란이 증폭되면서, 달러 급락을 재촉했다.

이 보도는 달러화 하락과 함께 금값 폭등도 유도했다. 금값은 온스당 2.2%인 21.90달러가 올라, 사상 최고치인 1038.6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47센트(0.7%) 오른 배럴당 70.8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만 제외하고 모든 자산가격이 오른 날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전격적인 금리 인상이 세계경제가 침체에서 회복되고 있다는 자신감을 다시 불지피며, 전 세계 증시를 상승시키고 금값을 올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스트레일리아의 금리 인상에 뒤이은 자산 상승은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보다는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통화 전략가인 스티븐 잉글랜더는 “경제와 자산시장이 금리 인상을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중앙은행과 그렇지 못할 것으로 생각하는 중앙은행 사이의 구분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지적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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