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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환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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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통화 묶여 환율통한 긴축정책 못써
매도액 사상최대·환율급락 등 ‘신뢰추락’
11일 정상회의…‘그리스사태’ 논의 예정
유로화로 대표되는 유럽연합 단일통화 시스템이 거센 시험대에 올랐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지난 2일(현지시각) 이후 유로화 매도 포지션(쇼트 포지션)이 76억달러에 달해 단일 통화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9일 보도했다. 유로화 가치도 8일 거래에서 1유로에 1.3675달러로 지난해 5월20일 이후 8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3개월만에 처음으로 1만 포인트 아래인 9908.39로 마감했다.
유로화를 쓰는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은 심각한 재정적자 탓에 지난주부터 전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유럽연합의 ‘성장과 안정에 관한 협약’은 유로화 가치의 안정을 위해 유로존 회원국의 재정적자 한도를 국내총생산(GDP)의 3%로 정하고 있지만, 지난해 재정적자 비율은 그리스 12.7%, 스페인 9.6%, 포르투갈 6.7%로 규정 자체가 이미 휴짓조각이 된 상태다. 이런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데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9일 “국가 부채(sovereign debt) 뿐 아니라 통치권(sovereignty) 자체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유로존 전체가 이들 국가들의 재정건전성 악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불안감이 자리잡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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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그리스 노동자 그리스 북부 테살로니카에서 8일 경제장관과 지역 경제인들이 참석한 회의에 시위대가 난입해 “노동시간은 피로 물들고 있다. 이제 은행들이 불타는 것을 봐야 할 때”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그리스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긴축 정책을 강화할 예정인데, 노동계는 이에 맞서 10일부터 연쇄적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테살로니카/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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