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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언론매체들의 주요 뉴스들을 요약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섬리’(Summly)를 개발, 야후에 이를 거액에 넘겨 최연소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대열에 올라선 영국의 17살 고교생 닉 댈로이시오. 사진 출처 BBC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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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글자로 뉴스섭렵 ‘섬리’의 시대 오려나
수백 언론사 기사 순식간에 요약주제·매체별 분류뒤 원문도 제공
“사람만큼 정확하게 핵심만 전달”
영 고교생 댈로이시오가 앱 개발
BBC “야후, 수백억원 들여 인수” * 섬리 : summly·실시간 뉴스 요약 수집 앱 이 기사는 약 1500자로 이뤄져 있다. 오늘치 <한겨레>에 실린 기사는 줄잡아 100여개, 10만자가 넘는다. 각 기사를 400자 정도로 줄일 수 없을까? 그것도 단숨에, 디지털의 속도로, 손에 잡히는 모바일 화면 안에서 안 될까? 그런 방식으로 세상 모든 뉴스를 섭렵할 수는 없을까? 영국의 고등학생 닉 댈로이시오(17살)가 해답을 내놨다. 2011년 봄, 15살이던 그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트리밋’(Trimit)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자기 방에서 개발했다. 주요 언론사의 뉴스를 트위터 분량인 140자 정도로 축약해 제공하는 앱이었다. 잠재성을 알아본 홍콩 갑부 리카싱이 30만달러를 투자했다. 닉은 자신의 회사를 차리고, 2011년 12월 ‘트리밋’의 결점을 보완한 본격 뉴스 수집·요약 앱 ‘섬리’(Summly)를 내놓았다. 최근까지 100만건 이상 내려받기(다운로드)됐다. 25일, 닉은 회사 홈페이지(http://summly.com)에 글을 올렸다. 인터넷 기업 야후가 섬리를 인수했다는 내용이다. <비비시>(BBC)와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은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천만파운드(수백억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닉이 스티브 잡스와 마크 저커버그의 뒤를 잇는 세계 정보기술계의 총아가 됐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섬리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실시간 뉴스를 요약해 전하는 앱이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세계 주요 언론사 수백여곳의 인터넷 사이트를 검색한다. ‘자연어 처리’ 방식으로 각 뉴스를 400~800자 정도로 순식간에 요약한다. 이 가운데 가장 관련성 높은 기사를 스마트폰으로 제공한다. 사용자는 특정 매체, 주제별로 기사 요약을 볼 수 있다. 이를 저장할 수도 있고, 두어번의 터치로 해당 기사의 원문을 읽어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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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섬리’는 인공지능 방식으로 세계 주요 언론사의 뉴스를 실시간 검색해 주제·매체별로 요약·전송해준다. 사용자가 관심이 있는 주제를 설정할 수 있고(왼쪽), 주제별 주요 뉴스를 선택하면 400~800자 분량의 요약문을 볼 수 있다. ‘섬리’ 홈페이지 홍보 이미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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