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09.30 18:24
수정 : 2005.09.30 18:24
유엔무역개발회의 조사
한국기업 R&D투자 6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9일 발표한 2005년 세계투자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국외 자산규모(2003년 기준)로 따진 전세계 비금융 다국적기업 순위 99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3위로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0위 안에 포함됐다. 엘지전자는 2001·2002년 연속 100위 안에 올랐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100위권 밖으로 밀렸다.
개발도상국 기업들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5위에서 올해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엘지전자는 지난해 6위에서 9위로, 현대자동차는 34위에서 35위로 조금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전체 계열사·지사의 국외 비중을 나타내는 국제화지수에서 톰슨, 노키아, 네슬레, 알칸, 아이비엠, 노바티스에 이어 최상위권인 7위에 올랐다. 전체 자산·매출·고용의 국외 비중(다국적지수)은 75위로 평가됐다.
기업들의 연구개발 투자총액은 미국이 1944억달러로 1위였고, 일본(923억달러), 독일(206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4억달러로 6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별로는 33위를 차지한 삼성전자(27억4천만달러·2003년 기준)를 비롯해, 현대차(96위), 엘지전자(110위), 한국전력(258위), 케이티(267위), 포스코(300위), 에스케이텔레콤(328위), 현대중공업(585위) 등의 차례로 나타났다.
전세계 국외직접투자(FDI)는(총액 6480억달러)는 아시아 지역(1480억달러)이 사상 최대 수준에 이르는 등 개도국 투자가 지난해보다 40%나 급증해 전체의 3분의1을 웃돌았다. 특히 중국은 사상 최고치인 610억달러로 미국(960억달러)과 영국(780억달러)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
세계 최대 비금융 다국적 기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제너럴일렉트릭(GE), 보다폰, 포드가 1~3위를 차지했다. 일본 도요타는 8위로 평가됐다. 다국적 금융기업 순위는 시티그룹, 유비에스(UBS), 알리안츠그룹의 차례였다. 김회승 기자, 제네바/연합
광고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