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07 17:55
수정 : 2005.10.07 17:55
줌인 세계경제
일본 노무라연구소가 6일 신상품이 대박을 터뜨리려면 먼저 ‘오타쿠’들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오타쿠란 특정 분야에 몰두해 전문가에 준하는 지식을 갖춘 열광적 소비자를 가리키는 일본어로, 마니아와 비슷한 뜻이다.
노무라는 18~90살 소비자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조사를 통해 오타쿠의 실태와 상업적 가치를 분석했다. 만화·애니메이션·철도 등 12개 분야의 오타쿠가 약 172만명으로, 이들의 연간 시장 규모는 4110억엔(약 3조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조사 결과 만화 오타쿠가 35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만화잡지 구입 등으로 830억엔을 썼다. 연예인 오타쿠가 28만명(610억엔), 여행 25만명(810억엔), 컴퓨터조립 19만명(360억엔), 게임 16만명(210억엔) 등이 뒤를 이었다. 노무라는 “새 상품이 널리 팔릴 것인지는 오타쿠층이 어떤 평가를 내리느냐에 달려 있다”며 “오타쿠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서 무시할 수 없는 존재”라고 분석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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