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0.30 18:44
수정 : 2005.10.30 18:44
줌인세계경제
일본의 대형은행들이 인력회사로부터 파견받은 사원들을 직접 채용하는 사례가 잇따라 눈길을 끌고 있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은 외근 영업을 담당하는 여성 파견 사원 550명을 내년 4월까지 계약직으로 정식 채용할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일본의 현행 노동자파견법에 파견 사원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3년 이상 같은 회사에 근무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때문에 도쿄미쓰비시는 3년 이상 계속 근무하기를 바라는 파견 사원들의 직접 고용을 추진 중이다. 은행 쪽은 경기회복세로 우수한 인력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짐에 따라 파견 사원들로부터 인력을 확보해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펴나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파견 사원을 직접 고용함으로써 사원들의 사기가 올라가 영업력이 증대할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지난 5월 파견 사원이 예금 10억엔을 착복하는 사건이 적발된 것을 계기로 직접 고용을 통한 인사 관리 강화의 필요성도 커졌다.
올해 파견 사원 60명을 채용한 스미토모신탁은행은 3~6개월 근무를 거쳐 파견 사원을 정사원으로 바꾸고 있다. 리소나은행은 파견 사원의 희망과 적성을 존중해 6개월 근무 뒤 직접 고용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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