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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11.22 01:17 수정 : 2005.11.22 01:17

재무장관 등 반대불구 강행 시사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21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의 반대에도 불구, 물가 안정을 위해 금리를 소폭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밝혔다.

트리셰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 경제통화위원회에 출석해 "2년반 동안 금리를 역사적으로 낮게 유지한 만큼 이제 ECB 이사회가 금리인상 결정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현 금리를 적절히 올리는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리셰 총재는 유로화단일통화지역인 유로권 12개국의 인플레가 2.5%에 달하는 등 ECB의 억제 목표치 2%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앞서 트리셰 총재는 지난 18일에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유럽금융인총회 연설에서 금리를 소폭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으며, 이달 초엔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인상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말했었다.

ECB 정책금리는 지난 2003년 6월이래 2%로 유지돼 왔다.

금리인상을 논의할 ECB 통화정책이사회는 내달 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금융시장에선 이번 ECB 이사회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재무장관들을 비롯한 EU 정치인들은 금리인상이 허약한 경제성장 회복 기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EU 25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지난 7일 회의에서도 고유가가 임금인상 등 전반적인 물가인상으로 파급되지 않고 있다며 금리인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유로존 12개국 재무장관 회의를 이끌고 있는 장 클로드 융커 룩셈부르크 총리는 21일 "고유가로 인한 임금인상 등 2차 파급효과가 없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다"고 반대목소리를 높였다.

융커 총리는 유로존 경제의 회복세가 금리인상에 충격을 받지않을 정도로 튼튼한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트리셰 총재는 이날 발언에서도 "인플레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금리인상 조치가 유로지역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고용을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인 특파원 sangi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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