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5.12.08 21:35
수정 : 2005.12.09 10:03
줌인세계경제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의 인도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7일 인도를 연구개발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17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고 인도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는 “인도는 소프트웨어분야에서 환상적인 전문가 집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지법인의 고용 인력을 3000여명 더 늘려 7000여명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텔이 인도에 1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세계 2위의 컴퓨터칩 생산업체인 에이엠디(AMD)는 30억달러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지을 계획이고, 통신장비 업체인 시스코는 3년간 11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영국 통신업체인 보다폰은 15억달러를 들여 이동통신업체인 바르티 텔레벤처스의 지분 10%를 인수하기로 했고, 중국 화웨이테크놀로지스는 6천만달러를 들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한국 업체로는 삼성전자가 하르야나주에 1500만달러를 들여 휴대폰 공장을 짓기로 했다. 엘지전자는 휴대폰, 에어컨 생산 등을 위해 향후 5년간 2억달러를 투자할 방침이라고 현지 경제지인 <비즈니스 스탠더드>가 보도했다.
인도는 뛰어난 정보기술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인건비는 미국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뉴델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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