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1.22 20:15
수정 : 2006.01.22 20:15
[줌인세계경제] 2005년 1570만명…여성·소수인종 늘어
미국의 노동조합 조합원 수가 지난해 6년 만에 증가세로 반전됐다고 미 노동부가 20일 밝혔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노조원이 1570만명으로 21만3천명 늘었다면서, 노조 가입률은 한해 전과 같은 12.5%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미국의 노조원은 1950년대 이후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왔다.
미국에서 가장 큰 전국 단위 노조연합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의 존 스위니 위원장은 “노동자에게 적대적인 최근의 정치적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노조원이 모처럼 늘어난 것이 노동운동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산별노조총연맹에서 조사한 결과 미국 노동자의 57%가 노조 가입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미 의회가 이 추세를 감안해 노조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하는 입법에 박차를 가하라고 촉구했다. 산별노조총연맹의 노조원 수는 지난해 서비스노조를 비롯한 일부 산하 노조의 이탈 탓에 종전의 약 3분의 1 수준인 900만명 가량으로 줄어들었다.
한편, 노동부 보고서는 미국 노조의 구성원도 과거와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줬다. 시대 흐름을 반영해 여성과 소수인종의 노조 가입이 늘어난 반면, 남성과 백인은 과거에 비해 노조 가입이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워싱턴/블룸버그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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