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7.08.23 18:54
수정 : 2007.08.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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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린 팽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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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테랑의 딸 마자린 팽조 ‘인형의 무덤’ 재판 돌입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숨겨진 딸로 유명한 마자린 팽조(사진)가 서울 서초동 서래마을에서 벌어진 영아사체 유기사건을 빼닮은 소설을 출간해 화제다.
〈인형의 무덤〉이란 제목의 이 소설은 소설가 팽조의 다섯번째 작품이다. 작가가 프랑스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을 뿐더러, 영아살해와 음모라는 소재가 서울에서 벌어진 영아사체 유기와 비슷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시판되고 있는 이 책은 이런 흥행 요인에 힘입어 벌써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이 22일 보도했다. 초판 3만7천부를 찍은 이 책은 초판이 아직 다 팔리지 않은 가운데 벌써 재판 인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설을 둘러싸고 서래마을 영아사체 유기사건의 피의자 베로니크 쿠르조 쪽과 작가 쪽은 서로 시각차를 드러내며 날 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쿠르조 쪽은 “이런 소설이 재판을 앞두고 발행된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워 작가를 압박한 반면, 팽조 쪽은 “이 소설은 허구에 불과하다”며 쿠르조 쪽의 대응이 과민반응이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쿠르조는 지난해 10월 영아 살해 혐의로 구속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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