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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2.05 20:04 수정 : 2006.02.05 23:39

덴마크 일간지에 실린 ‘마호메트 풍자 만화’에 분노한 무슬림 시위대가 4일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덴마크 대사관에 불을 지르고 있다. 다마스쿠스/AFP 연합

시리아 주재 대사관 2곳 이어 레바논의 덴마크 영사관도 불타
하마스 “책임자 살해” 위협

신문에 실린 이슬람 예언자 마호메트 만화로 발생한 유럽과 이슬람권의 갈등이 점점 격해지고 있다. 유럽 지도자들과 유럽 내 일부 이슬람 지도자들은 무슬림들에게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다.

5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무슬림 시위대가 문제의 만화를 처음 실은 신문사가 있는 나라인 덴마크 영사관 주거 건물에 불을 질렀다고 <아에프페통신>이 보도했다. 레바논 치안병력은 최루탄과 공포를 쏘며 시위대를 막았다. 시위대 수백명은 기독교인 거리인 아슈라피예로 몰려가 상점에 돌을 던져 창문을 깨고 차량을 뒤집기도 했다. 4일에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덴마크와 노르웨이 대사관이 불탔다. 수천명의 시위대가 경찰 저지선을 넘어 대사관으로 밀려들어가 불을 질렀다. 양쪽 대사관은 시위 첩보를 미리 입수해 직원들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 외무부는 시리아에 이어 레바논에서도 자국민 소개령을 내렸다.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단체이자, 최근 총선에서 의회 과반의석을 차지한 하마스 지도자 마무드 자하르는 “예언자를 공격한 모든 이들을 살해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한편,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정책회의에 참석한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 외교안보정책담당 고위대표는 “관용과 상호존중이 의사표현의 자유 원칙만큼이나 중요하다”며 폭력 사태를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독일 무슬림 중앙위원회 대표 나뎀 엘리아스는 만화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표현하면서도 “하지만 항의는 평화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한 이슬람 단체는 해당 그림을 실은 일간 <프랑스 수아르>를 고소하는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

윤진 기자 mind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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