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외정사가 넘쳐나는 영국 왕실사 |
결혼과 배신, 혼외정사와 파경, 비극적인 죽음으로 얼룩진 `세기의 삼각관계' 주인공들인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 그리고 커밀라 파커 볼스의 복잡한 인연은 수백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랑과 배신, 혼외정사로 얼룩진 영국 왕실사에 다이애나 비와 파커 볼스의 조상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600년대였다.
11일 왕실 족보 전문가들에 따르면 찰스 왕세자의 사랑을 차지하려고 `보이지않는 혈투'를 벌였던 다이애나 비와 파커 볼스는 모두 찰스 2세의 프랑스인 정부였던 루이즈 드 프낭코에트 드 크루알(1659~1734)의 직계 후손들이다. 생애 최대의 적이 조상을 같이하는 먼 친척이라는 것이다.
30년간의 집요한 기다림으로 끝내 찰스 왕세자와 재혼에 성공한 파커 볼스의 증조할머니 앨리스 케펄(1869~1947)은 에드워드 7세의 정부였다. 파커 볼스는 찰스 왕세자를 만났을 때 "내 증조 할머니와 당신의 고조 할아버지는 연인이었다. 그래서 어떠냐?"며 함께 사귀자고 제의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이애나 비의 가계에 흐르는 불륜의 피도 만만치 않다. 찰스 2세의 사촌이었던 제임스 2세의 정부였던 애러벨러 처칠(1648~1730)은 다이애나비의 직계 조상이다. 다이애나 비는 찰스 2세의 또다른 정부 루시 월터스(1639~1658)의 후손이기도 하다.
족보학자들은 근친상간과 혼외정사가 난무했던 영국 왕실의 역사가 수백년의 세월을 넘어 후손들의 인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