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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국서 25만명 개정 연금법 찬반시위 |
작년 여름 개정돼 금년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개정 연금법에 대한 찬반 시위가 12일 러시아 전국 70여개 도시에서 수십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이 주도한 4만여 시위자들은 이날 경찰의 호위속에 수도 모스크바에서 개정 연금법에 찬성하는 시위를 벌였다.
같은 시각 친공산계 시위자 3천여명도 모스크바에서 연금법 개정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푸틴의 고향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시작된 연금법 개정 반대 시위후연금법 개정에 찬성하는 시위대가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 언론 매체들은 이날 러시아 전국에서 찬반 시위에 가담한 사람은 모두 25만7천여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연금법 개정 반대의 진원지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는 이날 볼셰비키당 등 11개 반여 단체가 주최한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들은 개정법 찬성 시위대와 충돌했으나별다른 불상사는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 여름 의회에서 개정, 통과돼 지난달 1일부터 시행된 개정 연금법에 따르면사회보장 수혜자에 대한 무료 지원이 현금 지원으로 바뀌었다.
옛 소련시대부터 수천만명의 연금 수혜자들에겐 대중교통과 의료, 주거(전기,수도) 등에서 면제 또는 명목상 금액을 지불하는데 그쳤는데 이로 인해 정부자금이 고갈되자 푸틴 대통령은 연금법 개정을 단행했다.
현재 현금 지원으로 바뀐 개정 연금법의 적용 대상은 러시아 전체 인구 1억4천400만명 가운데 4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이타르타스.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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