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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국방 “미국식 민주주의 이식 거부감” |
러시아는 미국이 러시아 영토에 미국식 시민사회와 민주주의를 이식하려는 프로그램들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러시아 정부에 대한 외세의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그러한 프로그램들을 달갑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13일 밝혔다.
뮌헨 국제안보회의에 참석 중인 이바노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밝히면서, 미국의 자금지원을 받는 단체들에 의해 고무된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오렌지혁명' 이후 이들 단체에 대한 미국의 자금지원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지에 대한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민주주의' 개념은 한 들판에서 다른 들판으로 감자를 옮겨심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다"며 러시아 민주주의는 러시아의 문화와 정치적 목적에 적응하는 방식으로 "잘 발전해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러시아 신문들을 보면 대부분이 정부에 대해 비판적이다"며 크렘린이 여론부문에서 반대의견을 압박해왔다는 서방 언론매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러시아는 민주적 정부의 지속적 발전으로부터 궤도를 이탈할의도는 없다면서도 이는 러시아가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생각하는 민주적 정부 개념을 아무런 문제없이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뮌헨 AFPㆍ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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