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5.02.14 06:49 수정 : 2005.02.14 06:49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각료들에 대한 암살 협박이 잇따르자 보안 당국이 초비상에 들어갔다.

샤론 총리가 추진하는 정착촌 철수 일정이 다가오면서 이에 반대하는 극우세력의 암살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이스라엘 신문들이 13일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미 여러 명의 각료들이 정착촌 철수계획에 불만을 품은세력으로부터 테러위협을 받았다.

지난주에는 우파로 분류되는 베냐민 네타냐후 재무장관이 정착촌 철수에 반대하는 주민들로부터 모욕을 당하고 테러위협을 받았다.

베냐민 벤-엘리저 기간산업장관은 13일 주례 각의에서 샤론 총리가 극우세력의암살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벤-엘리저 장관은 자신이 직접 받은 협박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당신의정맥에는 아랍인의 피가 흐르고 있으며 이때문에 당신은 이스라엘을 떠나야 한다"는내용이 들어있었다.

샤론 총리는 "이같은 야만적인 행동에 충격을 받았다"며 유대 극단주의자들의 `폭력적인 만행'을 강력히 단속하도록 법집행기구에 지시했다.

샤론 총리는 메나헴 마주즈 검찰총장과 대내 정보기관인 신베트 국장 등이 참석하는 특별 대책회의를 2주 안에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라디오는 주례 각의직후 경찰 고위 간부회의가 소집돼 요인들에 대한 암살위협 대책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군사 평론가인 알렉스 피시맨은 최대 일간지 예디오트 아하로노트 기고문에서 유대 극우주의자가 샤론 총리의 삼엄한 경호망을 뚫기위해 자살 폭탄공격을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문제는 총리 암살 기도가 실제로 발생할 것이냐가 아니라 어떤식으로 벌어질 것이냐"라고 주장했다.

샤론 총리에 대한 암살위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스라엘 경찰은 지난해 9월에도 샤론 총리와 정착촌 철수 준비위원장 사무실이협박 전화를 받았다며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신베트의 아비 디히터 전(前) 국장도 지난해 7월 의회에서 샤론 총리의 목숨을노리는 극우세력의 테러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당시 정착촌 철수에 반대하는 극우 유대인 150-200명이 샤론 총리 암살을 노리고 있으며 이들은 주로 요르단강 서안에 거주하는 정착민들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각지에는 최근 들어 샤론 총리에 대한 암살위협을 담은 포스터들이 나돌고 있다.

샤론 총리의 작고한 부인 릴리 여사를 가리키며 "릴리가 샤론을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의 포스터도 발견됐다고 현지 신문들이 전했다.

분석가들은 1995년 11월 이츠하크 라빈 당시 총리가 극우 청년에 의해 암살되기직전의 상황이 지금과 매우 비슷했다고 지적했다.

(카이로/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