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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4 22:26 수정 : 2005.02.14 22:26

이스라엘 정부의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에 반대하는 극렬 우익세력이 아리엘 샤론 총리를 비롯한 정부 요인 암살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이스라엘 공안당국이 우익 단속에 나서겠다고 14일 선언했다.

기데온 에즈라 이스라엘 공안장관은 이날 예루살렘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체포돼야할 위험한 사람들이 있다"며 "지금 우리가 수많은 자원과 시간을 투입한상황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시간이 없다.

우리가 기밀로 분류해 금지한 자료들을 소지하고 있지만 법정에 세울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해 행정구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정구금 명령은 용의자를 재판절차없이 구금할 수 있는 조치로 주로 팔레스타인 무장요원들에게 예외적으로 적용돼 왔다.

팔레스타인과의 화해 무드와 연말까지로 예정된 가자지구 철수를 앞두고 고조되는 극렬 우익 세력의 위협은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가 암살된 지난 1995년의 상황을 상기시킨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이런 비극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금까지 메이르 쉬트리트 교통장관, 벤야민 벤-엘리저 건설장관이 살해 위협을받았으며, 샤울 모파즈 국방장관도 집에 "범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익명의 협박 편지가 배달됐다고 일간 예디오트 아하로노트에 밝혔다.

샤론총리도 13일 각료회의에서 최근의 분위기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으며샤론 총리와 다른 각료들에 대한 경호가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우익 세력의 변호사들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행정구금 명령을 내리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변호사 나프탈리 워츠버거는 "표현의 자유가 짓밟히고 있다.

모든 법집행당국이가혹한 조치들을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샤론 총리나 각료에 대한 암살시도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의 편집자인 암몬 댄커는 "암살자가 우리 사이에서 매일,신분을 숨긴 채, 조용하고, 위험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아무도 자신을 못잡을것이라는 것을 안다.

그는 곧 다가올 적당한 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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