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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4 22:27 수정 : 2005.02.14 22:27

1960년대부터 아마존 정글에 머물며 환경보존과 농민운동을 벌여왔던 미국인 인권운동가 도로시 스탕(74) 수녀가 현지 농장주와불법 벌목업자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영국의 더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도로시 수녀는 지난 12일 아마존 북부 파라주(州)의 한 농장지대에서 대형 농장주와 불법 벌목업자들이 고용한 살인청부업자에 의해 등에 3발의 총탄을 맞고 숨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청부업자들은 스탕 수녀에게 다가가 마구 욕설을 한 뒤 그가무시하며 반응을 보이지 않자 3발의 총을 쏘았다.

청부업자들은 쓰러진 스탕 수녀에게 다시 한 발을 쏘아 확인사살을 했다.

땅을 소유하지 못한 빈농을 위한 헌신적인 활동으로 아마존의 성녀로 불리던 스탕 수녀 피살사건은 브라질 정부가 대형 농장주들이 고용한 청부업자들에 의한 폭력이 `통제불능'의 상태에 빠졌다고 비난한 지 일주일만에 발생했다.

스탕 수녀가 활동하고 있던 파라주는 땅을 가지지 못한 빈농과 대형 농장주 및불법 벌목업자의 갈등이 가장 심각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알려져 있다.

스탕 수녀는 빈농의 편에 서서 `지속 가능한 개발' 및 `빈농 자활 운동'을 펼치며 무분별한 벌목에 반대해 밀림을 개간해 소를 키우기를 희망하는 목장주 및 벌목업자와 대립해 왔다.

스탕 수녀는 최근 자신이 살해위협에 시달리고 있다며 경찰에 여러차례 호소했으며 가족들에게 쓴 편지를 통해 `늙은 수녀'라는 것이 유일한 `보호막'이라고 말한바 있다.


브라질의 미란다 환경장관은 "그는 아마존 인권운동의 상징으로 살아있는 전설이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스탕 수녀는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 노틀담 수녀회 출신이며 아마존 환경보존 및농민운동에 참여하기 위해 브라질 국적을 취득했다.

지난해 그녀는 파라주 명예시민이 됐으며 브라질 변호사협회가 수여하는 인권상을 받기도 했다.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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