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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6 16:41 수정 : 2005.02.16 16:41

지난 수십년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해온 중국 본토인들의 홍콩이주가 최근 급격히 둔화돼 홍콩 경제에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다우존스가 16일 보도했다.

1940년대 이후 줄을 이었던 중국인들의 홍콩 이주 행렬은 본토의 정치 안정과경제성장이 본격화되면서 거의 끊긴 상태다.

그런 중에도 본토인들이 배우자나 부모를 찾아 홍콩으로 이주하는 `가족 재회'행렬은 꾸준히 어어져왔으나 이마저도 줄어드는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것. `가족 재회' 프로그램에 따른 본토인들의 홍콩 이주 인원은 하루 150명, 연간 5만4천750명까지 허용되고 있으나 신청자가 2003년 5만3천507명에서 2004년엔 3만8천100명으로 뚝 떨어졌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국 내 거주 여건이크게 좋아져 홍콩 이주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오히려 중국 경제가 번창하면서 홍콩 기업인들이 대거 중국으로 넘어가 본토인들과 결혼해 정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홍콩 인구통계국 관계자는 홍콩인과 본토인들간 결혼은 거의 홍콩 남자와 본토여자 사이에 이뤄지는데 "그런 사람은 아내와 아이들을 홍콩으로 이주시키는 것보다가족과 현지에 머무는게 더 편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의 홍콩 이주 행렬이 줄어들면서 인구증가율이 둔화되거나 인구가 감소해 경제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홍콩 정부는 이미 인구증가율을 1997년 1.3%에서 2004년엔 0.7%로 낮춰잡았지만인구가 늘지 않으면 전후 베이비 붐 세대들이 대거 퇴직하고 난뒤 노동인구가 충당되지 않아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일고 있는 것. 홍콩 항생은행의 빈센트 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인구가 별로 늘어나지 않는다 해도 생산성이 꾸준히 증가하면 경제성장을 지속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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