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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17 09:00 수정 : 2005.02.17 09:00

영국 성공회는 16일 여성을 사제로 서품하기 시작한지 11년만에 여성 주교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2년마다 열리는 정기총회 대의원들은 이날 열띤 논쟁 끝에 거수 투표로 여성 주교 문제를 검토키로 표결함으로써 개혁파에게 승리를 안겨 주었다.

579명이 참석한 총회의 이같은 결정은 오는 7월에 열리는 금년도 마지막 총회때부터 주교관을 여성에게 개방하는 절차를 시작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절차가 시작돼도 첫 여성 주교가 탄생하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릴것으로 보인다.

여성 대의원인 앤 포먼 사제는 "교회는 여성을 포함한 현실 세계에 복음을 전파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따라서 여성 주교를 두지 않는 것은 말이 되지않는다"고 주장하고 "나는 남성 뿐만 아니라 여성에게도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이 투영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성공회 청년위원회의 사이먼 버트워스 사제도 "젊은이들은 여성 주교를 강력히지지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국 성공회가 지난 1994년 여성 사제를 처음 서품한 이래 개혁파들은이들에게 더 높은 직위를 금지하는 것은 비논리적이며 부당하다고 주장해 왔다.

성공회는 여성 주교 문제 외에도 동성애 등 수많은 문제로 보수파와 개혁파 사이에 첨예한 분열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총회는 동성애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며 찰스 왕세자와 이혼녀 카밀라 파커볼스의 재혼 문제도 긴급의제로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영국 성공회 최고 지도자인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는 이 문제를논의하기에는 쌓인 의제가 너무 많다고 말했다.

(런던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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