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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14 21:25 수정 : 2006.04.14 21:25

새달 부산 방문, 한·일 연대 촉구

노무현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수업시간에 활용하고 일제 침략전쟁을 옹호하는 역사교육을 비판했다는 등의 이유로 면직된 일본의 중학교 교사가(〈한겨레〉 4월5일치 20면 참조) 한국 시민단체의 초청으로 강연에 나선다. 도쿄에 있는 구단중학교의 마쓰다 미야코(56) 교사는 5월11~12일 부산시민단체협의회 초청으로 부산을 방문해 일본의 역사교육 문제점에 관해 강연한다.

마쓰다 교사는 “일제 군국주의 과거사를 거짓 없이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나의 교육 방침인데,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난징사건과 종군위안부 등이 날조된 것이라면서 다루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강연에서 이런 사실을 알리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일-한 연대를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감동받아 일본 정치인들의 그릇된 역사 인식을 비판하는 편지를 노 대통령에게 직접 보냈으며, 이 편지와 3·1절 기념사를 학생들에게 배포해 보조 교재로 활용했다. 이에 대해 도쿄도 교육위는 “부적절한 문구를 기재한 자료를 수업에 사용했다”며 그에게 경고를 했고, 이어 두 차례에 걸쳐 연수를 받도록 했으며, 최근에는 태도 불량을 이유로 교단에서 내쫓았다. 그는 교육위의 면직 조처에 불복해 도 인사위원회에 심사를 요청했으며, 법정 소송까지 고려하고 있다.

“‘식민지 과거사가 법적으로는 한-일 기본조약을 근거한 것으로 결론이 났을지 몰라도, 마음에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노 대통령의 기념사에 감동받아 역사를 제대로 가르쳐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이번 방한 기간에 노 대통령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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