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기업 CEO 연봉 평균 110억원

미국의 주요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연봉은 지난해 평균 5% 증가해 1천70만달러(약 110억원)를 기록했으며 전체 보수에서 성과급이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뉴욕소재 급여 전문 컨설팅회사인 펄 메이어 앤드 파트너스는 17일 50개 대기업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 양도제한조건부주식과 성과급이 지난해 CEO들의 장기 근속 수당에서 41%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는 2003년의 18%보다 크게 오른 것으로 1994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스톡옵션은 근속 수당의 59%를 차지해 전년의 82%보다 낮아졌다.

기본급과보너스를 제외한 근속 수당은 전체 보수의 63%를 차지한다.

기본급은 120만달러로 2003년과 비슷했으나 평균 근속 수당은 270만달러로 두배이상 뛰었으며 스톡 옵션만 23% 감소해 400만달러였다.

이같은 결과는 기업이 투자자들의 요구대로 CEO의 보수를 재정목표 달성과 연계시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최고경영진에 대한 스톡옵션을 경비처리하도록 한 규정이 오는 6월 시작되면서 스톡옵션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펄 메이어의 에드 아처 이사는 "기업들은 경영진을 스톡옵션의 변화 기류에 편승시키기보다 장기간 근속으로 재정을 늘리도록 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처 이사는 조사 대상 기업들의 연간 평균 수입이 250억달러이며 여러 산업 분야에서 표본을 추출했다고 덧붙였다.

(뉴욕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