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4.27 19:30
수정 : 2006.04.27 19:30
주인 없는 사이 싸우다 집 무너뜨릴 뻔
한집에 사는 개와 고양이가 원수가 돼 싸우는 바람에 집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고 뉴질랜드 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도미니언포스트〉는 오타키의 한 가정집 개와 고양이가 주인이 외출한 사이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싸워 집안을 폐허로 만들어 버렸다며 고양이도 개의 공격으로 결국 숨졌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귀가한 주인이 엉망이 된 집안 꼴을 보고 도둑이 들은 것으로 알고 경찰에 신고했으나 조사 결과 평소 감정을 폭발시킨 개와 고양이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경찰 대변인은 “사건은 24일 오후 주인이 없는 사이 고양이를 개 두마리가 공격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며 “고양이는 개가 달려들자 얼른 싱크대 위로 뛰어오르며 수도꼭지를 건드리는 바람에 수돗물이 쏟아져 부엌을 물바다로 만들고 급기야 거실까지 침수시켜 버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고양이가 개들의 집요한 공격을 피해 문밖으로 빠져나갔으나 길을 잘못 들어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는 바람에 결국 개에게 물려 치명상을 입고 숨졌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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