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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4.28 19:56 수정 : 2006.04.28 20:28

“우라늄 농축 중단하라” 안보리 통첩 ‘28일 시한’ 넘겨
러·중 “제재·공격 반대”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8일로 정한 우라늄 농축 중단 요구 시한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지난 한 달여 동안 유예됐던 이란과 미국 등 서방 간의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안보리 시한을 거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27일 “우리는 핵연료 생산 기술을 획득했고, 누구도 이를 뺏을 수 없다”며 “(미국 등 서방은)이란의 권리를 침해하는 결정에 대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미국이 군사적 공격을 해온다면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미국의 이익에 해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28일 오후(현지시각) 이란이 안보리의 농축 중단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안보리와 원자력기구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미국은 유엔헌장 제7장(‘평화에 대한 위협, 평화의 파괴 및 침략행위에 관한 조처’)에 따른 결의안 채택으로 맞서고 있다. 미국이 추진하는 새 결의안은 추가 제재와 군사력 동원의 길을 열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존 볼턴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유엔헌장 7장에 근거한 결의안 채택을 추진 중이라고 공언해 왔으며, 프랑스·영국 등도 이란에 대한 “확고하고 단합된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안보리의 신뢰성은 이란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하는 방침에 달려있다”며 안보리의 행동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나 미국 쪽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새 결의안 채택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에 반대하면서 양쪽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부시 행정부 안에서는 이란의 나탄츠 우라늄 농축시설에 대한 ‘외과적 공격’ 주장이 자주 나오고 있다. 공격검토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부시 행정부가 이를 거듭하는 양상만 보면 과거 이라크 침공 때와 비슷한 모습이기도 하다. 조기 공격론자들은 “이스라엘을 지도상에서 지워버리겠다”는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발언이 ‘자위권’ 발동의 근거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 요슈카 피셔 전 독일 외무장관 등 6개국 전직 외교장관들은 26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에 낸 공동기고문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이 국제안보환경에 미칠 재앙적 결과를 경고하면서 미국과 이란간의 직접대화를 촉구했다.

류재훈 기자, 외신종합 hoonie@hani.co.kr

“어떡하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의 문화궁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무장관회의에 참석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27일 기념사진 촬영 뒤 잡 데 후프 쉐퍼 나토 사무총장과 귓속말을 하고 있다. 소피아/AP 연합 “자신만만”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27일 테헤란 서쪽 320㎞ 떨어진 지방도시 잔얀에서 열린 대중집회에 참석해 “이란의 권리를 침해한다면 미국과 유럽국가들은 후회할 게 될 것”이라며 경고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집회 참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잔얀(이란)/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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