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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배우 댄 오헐리히 사망 |
루이 브뉘엘 감독의 영화 `로빈슨 크루소의 모험'에서 타이틀 롤로 1954년 오스카상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아일랜드계 배우댄 오헐리히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가족 대변인이 18일 발표했다.
향년 85세. 건축학도로 학비를 벌기 위해 더블린의 연극 무대에 섰던 오헐리히는 영국인 감독 캐럴 리드에게 발탁돼 1947년 추리물 `심야의 탈출'(Odd Man Out)에서 제임스 메이슨의 상대역으로 열연한 것을 시작으로 오손 웰스, 그레고리 펙, 존 휴스턴 등 쟁쟁한 할리우드 대배우들과 어깨를 겨루며 성장했다.
그가 처음 출연한 미국 영화는 1948년 오손 웰스 주연의 `맥베스'. 이 영화에서그는 맥더프 역을 맡았다.
그러나 그가 오스카상 후보에 지명된 해에는 말론 브란도가 `워터프런트'로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이후에도 더 이상 배우로서 절정기를 누리지는 못했다.
그는 더블린에서 70여편의 연극 무대에 오른 것을 비롯, 1987년 존 휴스턴 감독의 `죽은 자'에서 주연, 1998년 케네디 일가의 이야기를 그린 TV영화 `쥐새끼들'에서 가부장인 조 케네디의 역할 등을 맡으며 평생 연기를 해왔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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