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스캔들’ 연루 보잉 전 임원 징역형

거액의 미국 연방정부 조달계약 협상에서 공군 조달담당관에게 불법으로 일자리를 제공한 세계굴지의 항공업체 보잉사(社) 전 재무담당 임원에게 징역 4개월에, 25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됐다.

1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인터넷판은 마이클 시어스(57) 보잉사 전 중역이 버지니아주 미 연방법원에서 이같은 형량을 선고받았으며 또한 법원 판결에 따라 2년집행유예 보호관찰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어스는 지난 11월 연방 (선고)양형기준에 의거, 6개월 징역에 25만달러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는 불법 고용협상을 돕고 사주한 혐의와 관련 유죄를 인정했었다.

그는 또 230억 달러의 공중급유기 100대 수주협상을 벌이는 동안 공군 조달관 달린드루윈에게 보잉사 특채라는 부적절한 제의를 내놓았음을 시인했었다.

드루윈과 시어스는 최근 수 십년내 불거진 미 국방부 조달비리 가운데 최대 스캔들인 이 사건의 핵심인물.

공군 조달담당 드루윈도 지난 해 가을 그가 적어도 네 차례에 걸쳐 국방부 대규모 조달계획에서 보잉사에 특혜를 줬음을 시인했다. 보잉사는 그를 특채하는 것 외에도 딸과 사위까지 취직시켰다. 드루윈은 이같은 비리로 지난 해 10월 징역 9개월을 선고받았다.

결국 그는 공군을 떠난 뒤 보잉사에 연봉 25만달러를 받는 미사일방어부문 부사장으로 특채됐으나 항공우주업체는 비리혐의가 불거지자 지난 2003년 11월 드루윈과시어스 두 명을 해고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