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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1 09:21 수정 : 2005.02.21 09:21

스페인 국민은 20일 유럽연합(EU)에서는 최초로 실시된 유럽헌법 찬반 국민투표에서 예상대로 압도적인 표차로 헌법을 승인했다.

그러나 투표율은 42.32%에 그쳐 유럽헌법에 관한 유권자의 무관심을 드러냈다.

스페인 내무부는 이날 최종 개표결과 투표자의 76.73%가 찬성, 17.24%가 반대표를 던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승인에 따라 2007년 발효가 목표인 유럽헌법은 다른 8개국 안팎에서 이어질 국민투표를 앞두고 첫 본격 시험대를 통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비준이 확정된 뒤 기자회견에서 "국민 10명중 8명 꼴로 헌법에 찬성했다.

오늘 투표 결과는 우리의 결정을 기다린 동료 EU 시민들에게 하나의 메시지"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 집행위원장은 "스페인 국민은 유럽과 미래에 찬성표를던졌다.

수개월안에 투표를 치를 다른 회원국 시민들에게 강한 신호를 보냈다"고 환영했다.


이날 투표율은 당초 예상했던 수준 보다는 다소 높은 결과이긴 하지만 1975년프랑코 장군 사후 민주주의가 회복된 뒤 실시된 역대 투표율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 45%, 그보다 3개월전에 실시된 총선투표율 70%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헌법 자체의 신뢰도는 물론 투표율 제고에 전력 투구했던 사파테로 총리의 대중지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럽헌법은 곧 의회에 상정돼 공식 비준확정을 위한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다 이번 스페인 국민투표는 법적 구속력이 없었으나 부결될 경우 의회에 상정하지않겠다고 사파테로 총리가 공언한 만큼 사실상 구속력 있는 비준 투표로 여겨졌다.

이에따라 스페인 정부는 선거 참여및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총력 홍보전을 펼쳤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투표 직전 스페인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쳤다.

유럽헌법은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헝가리에서 의회 표결을 통해 이미 비준됐으나 오는 5~6월 프랑스, 내년 상반기 영국 등 최소 8개국에서 국민투표를 앞두고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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