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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2.21 09:49 수정 : 2005.02.21 09:49

미국에서 비디오게임과 일본 만화책인 `망가', 일본 애니메이션을 일컫는 `아니메'의 인기가 증가하면서 일본 대중문화가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깊게 파고들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18일부터 20일까지 열렸던 일본 문화행사 '가추콘'(Katsucon)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호텔에는 비디오 게임과 만화책, 애니메이션 등장인물들의 옷차림을 따라한 사람들이 넘쳐났다.

'가추콘'에서는 아니메 작가들의 워크숍과 함께 망가와 아니메 영화가 판매됐으며 참가자들이 인기 아니메 등장인물들과 똑같이 차려입는 '코스플레이' 행사도 함께 열렸다.

미국 전역에서는 올해 가추콘 같은 행사가 70여건 정도 예정돼있으며 올해 중순로스앤젤레스나 볼티모어에서 열릴 행사에는 2만5천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아니메 등장인물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성우들에 열광하기도 하는데 주말에는 아니메와 비디오 게임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을 차려입은 5인조 일본 록밴드 사이코 르 세무의 공연이 인기를 끌었다.

이같은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은 98년 TV 애니메이션인 '포켓몬'이 소개되면서부터 시작됐으며 일본의 모든 것들을 마우스 버튼 클릭 하나로 접근할 수 있는인터넷과 비디오게임의 증가와 맞물렸다.

또 일본 대중문화에 주목한 베스트 바이와 반스 앤 노블스 등 미국의 대형 연쇄점들은 망가와 아니메 비디오를 들여놓기 시작해 열풍을 부채질했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토요일 아침 어린이 TV를 통해 아니메 만화가 방영되며 망가는 주요 서점에서 널리 구할 수 있다.


또 2002년에는 24시간 내내 아니메를 방영하는 케이블 TV가 문을 열기도 했다.

업계지인 '애니메리카'에 글을 쓰는 패트릭 마시아스는 많은 미국인들은 일본대중문화에 끌리는 이유에 대해 성인이 돼서도 만화를 좋아하는 것이 용인되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우리에게 일본은 천국"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일본 대중문화에 대해 듀크대의 문화인류학자인 앤 앨리슨은 "오늘날멋진 것은 일본에서 온 것이라는 사실을 마케팅 담당자들이 의도적으로 꾸며내고 있다"면서 미국 내 일본 대중문화 팬이 늘어나는 것은 부분적으로는 다양한 매체를 동시에 이용하는 '미디어 믹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앨리슨은 또 일본 대중문화의 성공은 "그 동안 외국의 영향에 적대적이었던" 미국과 같은 나라에서 더욱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알링턴<美 버지니아州>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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